안은미 '동방미래특급' 시연회 사진- 김종권 기자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4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현대 무용가 안은미 신작 '동방미래특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공연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현대 무용가 안은미(안은미컴퍼니 대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장영규 음악감독, 임우근 준 메타-드라마터그가 참석했다.
현대 무용가 안은미 사진- 김종권 기자
현대 무용가 안은미는 "서구 중심 동양관을 뒤집는 시도이자 미래적인 동양관을 제시하는 선언문이다. 아시아를 고정된 모습으로 소비해 온 기존 시선을 초월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의상을 한땀 한땀 다 만들어서 130여 벌이 넘는다. 소품도 엄청나다. 이 무대 세트는 내가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만난 예술가들에게 전통적인 원단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낸 양식을 보내 달라고 해서 받은 것으로, 800여 개가 넘는다" 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안은미 '동방미래특급' 시연회 사진- 김종권 기자
현대 무용가 안은미는 "무용수들이 남녀 구분 없이 치마를 입는 건 아시아 전통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남성들이 오늘날 우리가 '치마'라고 부르는 형태 의상을 입는 사례를 자주 마주했다. 신화 속 신들이 착용한 복장 또한 마찬가지다. 치마는 여성의 것, 바지는 남성의 것이란 인식은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것이며 계급사회 안에서 만들어진 규범일 뿐, 본래 치마는 여성 전유물이 아니며, 바지 또한 남성 전유물이 아니었다" 고 말했다.
임우근준 메타-드라마터그 사진- 김종권 기자
임우근준 메타-드라마터그는 "한국 전통문화로 알려진 것 가운데 알고 보면 전통이 아닌 게 많다. 무용만 하더라도 부채춤은 한국 근대화.현대화 산물이다. 안은미가 새로운 어법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해서 시도해 본 게 동방미래특급이다. 새로운 아시아 미래주의를 선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장영규 음악감독 사진- 김종권 기자
장영규 음악감독은 "그동안 수월하게 작업했는데 이번 작업이 제일 어렵다. 아시아 전통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찾아보며 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 아직 음악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공연 전날까지 음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도 진행 중이다" 고 말했다.
'동방미래특급'은 아시아 각국 문화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안무를 엮어 만든 공연이다. 무용수들이 800여 개 형형색색 쟁반으로 채워진 무대에 올라 90여 벌 의상과 60여 종 소품을 소화하며 아시아 정체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안은미컴퍼니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현대 무용가 안은미는 이번 공연으로 2018년부터 이어온 '아시아 프로젝트'에 방점을 찍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안은미는 '아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드래곤즈'(2020),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2022), '웰컴 투 유어 코리아'(2023) 등 아시아 매력 및 지역성과 초지역성에 관한 담론을 담은 공연을 선보여왔다.
안은미는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등 아시아 각지를 누비며 포착한 움직임과 정서, 미감을 공연에 녹였다. 안무뿐만 아니라 무대와 의상 디자인까지 직접 맡았다.
'동방미래특급'은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음악감독은 안은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장영규가 담당했다. 이외에 무대감독 김지명, 조명감독 장진영, 영상감독 이태석, 메타.드라마터그 이정우, 임우근준 등이 창작진에 이름을 올렸다. 티켓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안은미컴퍼니는 세종문화회관 '2025 세종 시즌'을 통해 '동방미래특급'을 세계 초연으로 공연한 이후 독일 베를리너 페스트슈필레, 룩셈부르크 시립극장, 프랑스 오를레앙 시립극장 등지에서 유럽 순회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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