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민속소식-봄을 즐기다], 노래 [봄날은 간다]와 [봄날]

국립민속박물관 발간- ‘민속소식’,신축년2월호-봄, 봄을 즐기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한 <민속소식>(신축년 2월)의 “봄, 봄을 즐기다”로 ‘2021 봄’을 열어봅니다.// [“봄,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 찾아왔다. 한참을 웅크리다 기지개를 켜듯 겨우내 추위에 시달리던 나무는 푸른 잎과 꽃망울을 틔운다. 파릇하게 돋은 잎 위로 불그스름한 꽃이 피는 것처럼 봄을 맞이하는 우리 마음 속 설렘이란 씨앗도 이제 막 잎이 돋아나 간질간질하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어느덧 봄을 알리는 노래가 되어 있다.⇒

  

/사랑하는 그대와 단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노래 가사에 표현된 봄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풍광! 봄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았나 보다. 유숙(劉淑)의 <수계도권(修禊圖卷)>이라는 그림에 적힌 글을 보면 찾아온 봄날을 즐기는 선비들의 심상이 잘 드러나 있다./ 佳處終南雨洗塵 경치 좋은 곳 남쪽에 비가 그치고 먼지를 씻어내니/ 羣览修禊秉蘭辰 여러 사람이 모여 난정에서의 수계를 보는 것 같네./ 明山讀書憑遐矚 명산에서 책을 읽으며 멀리 경치를 바라보고/ 曲水流觴憶古人 굽이굽이 흐르는 물에 잔을 흘려보내니 옛사람이 생각나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수계도권' 중 일부분.



<수계도권(修禊圖卷)>은 1853년 삼짇날, 서울에 거주하는 중인(中人) 30여 명이 남산에 모여 개최한 수계(脩禊) 모임을 묘사한 그림이다. 그렇다면 삼짇날 수계는 어떤 행사일까? 삼짇날은 월月과 일日에 각각 3이라는 숫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양기가 강한 날로 여겨진다.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떠났던 제비가 돌아오는 시기이자, 따스한 봄기운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많은 사람들이 냇가를 찾아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 묶은 액을 털어버리고, 신에게 복을 기원하는 계제사(禊祭)를 지냈다. 계제사가 끝난 뒤에는 시냇물에 술잔을 띄워 마시며 시를 짓고 봄 경치를 감상하기도 하였는데, 353년 진나라 왕희지(王羲之)가 난정(蘭亭)이라는 정자에서 수계 연회를 개최한 이후로 이 행사는 선비들의 모임으로 성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개최되는 한편, ‘수계’, 또는 ‘난정의 수계’는 봄을 노래하는 시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민간에서도 삼짇날은 남녀노소가 즐기는 봄 명절이었다. 나물이나 새로 올라온 순을 채취해 만든 음식은 긴 겨울을 감내해 온 사람들에게 새봄이 주는 축복이었다. 막 피어난 진달래꽃을 꺾어 둥글게 빚은 찹쌀가루 반죽에 얹은 화전(花煎)을 만들어 먹고, 진달래꽃과 곡물가루를 섞어 반죽해 면을 만들고 오미자를 우린 물에 넣은 수면(水麵)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시간이 흘러도 봄은 설렘이 가득한 계절이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듯 사람들도 저마다 마음속에 새롭게 시작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곤 한다. 봄은 그 이름만으로도 겨울을 지나온 모든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입춘(立春)이 이미 지났고, 우수(雨水)가 18일(목)입니다. 봄은 이미 시작되었고,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을 지닌’ 우수! 이 무렵부터 날씨가 많이 풀리고 나뭇가지에 싹이 돋기 시작한다고 했는데...18일 최저기온 영하 9도랍니다. 그래도 봄날은 왔고 봄날은 갑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정월령(正月令)'에 입춘 우수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합니다. 조선 헌종 때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1,032구의 월령체(月令體) 장편가사 <농가월령가>는 이제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봄 노래는 아직, 여전히, 많이 불리우고 있습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 미스터 트롯의 Top 6.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서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 “봄날은 간다”입니다. 트로트가 徐徐히 방송가를 점령하면서 다시 불리우는 노래입니다. 이외에도 봄 노래는 아주 많습니다. ‘봄’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 “봄”도 있습니다.

  

/“저넓은 들판에 파랗게 새봄이 왔어요/ 가로등 그늘밑에도 새봄이 왔어요/ 모두들 좋아서 이렇게 신바람 났는데/ 아이야 우리손잡고 꽃구경 가자꾸나/ 한방울 두방울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개나리 진달래 잠깨어 모두들 노래부르네// 새봄이 좋아서 이렇게 신바람 났는데/ 아이야 우리손잡고 꽃구경 가자꾸나/ 한방울 두방울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내마음 종달새처럼 저하늘 높이날으네//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우리의 마음속에도/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봄이왔어요/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우리의마음속에도/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봄이왔어요”/ 

  

가수 이정선(李正善)의 “봄”입니다. 봄의 노래는 不知其數입니다. 그 중에서 K-Pop의 선봉장 방탄소년단(BTS)의 “봄날”도 있습니다. 2017년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YOU NEVER WALK ALONE> 앨범의 타이틀曲이자, 방탄소년단의 노래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했던,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한 곡으로, 가사가 전부 한국어입니다. 가사의 마지막에 '벚꽃이 피나 봐요'라는 가사가 나옴으로써 겨울이 끝났음을 암시하는 노래입니다.



방탄소년단- 2017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참석.




다음은 방탄소년단의 “봄날” 序頭입니다.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젠 얼굴 한번 보는 것 조차/ 힘들어진 우리가/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작은 먼지처럼/ 날리는 눈이 나라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을 수 있을 텐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2021년 辛丑年! 대한민국 방탄소년단 등 K-Pop이 지구촌을 열광시키고 있고, 국내에서는 트로트가 많은 국민들을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성급한 사람들은 K-Trot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TV가 트로트 프로를 제작, 방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디션 프로는 꽤나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해 ”미스터 트롯“이 방영되고 ”Top 6“가 활동하면서 트로트 붐이 일어났습니다. 아직 프로의 질적 문제 등 여러 지적도 있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봄날“도 ‘wonderful’이지만, ”봄날은 간다“도 각광을 받았으면 합니다. K-Trot,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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