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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감독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했으면 한다"

문화

by 스포츠선데이 2021. 9. 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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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9월 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국립무용단 손인영 예술감독, 정민선 미술감독, 라예송 음악감독, 무용수 장윤나, 박기환이 참석했다.

 

첫 안무를 맡은 손인영 예술감독은 "지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것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삶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런 상황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싶었고, 제작진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역병을 몰아낸 처용이 나왔다. 처용을 소환해 자연 흐름을 따라가며 주제를 전달하고자 했다" 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한국무용 순환적인 호흡과 낮은 무게중심 원리를 뿌리에 두고 현대적인 움직임을 결합해 '현대적 한국무용'을 선보이려 했다" 고 말했다.

 

정민선 미술감독은 "목.화.수.토.금은 사계절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 원소로 상생 관계를 이룬다. 이는 일부 작은 조각이 전체와 비슷한 우주 도형 구조와도 같다. 자연의 자기복제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결국 우리는 하나이고 다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고 말했다. 

라예송 음악감독은 "다섯 가지 원소 특성을 반영한 악기로 구성해 음악을 만들었다. 토(土)에서는 흙으로 빚은 뒤 구워서 만든 관악기인 훈과 가죽 타악기를 넣어서 소리를 냈고, 뒤에 나오는 금(金)에서는 훈이 당연히 빠지고 쇳소리를 내어 금의 기운을 형상화하는데 받침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나오는 것은 사람의 소리, 인성(人聲)이다" 고 말했다.

'다섯 오'는 현재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안무가의 시선을 동양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접목해 풀어냈다.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모두 접한 손인영 예술감독이 어떻게 전통과 동시대를 아우르는 의미를 담을지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작품은 '환경이 파괴된 현재- 음양오행의 힘- 공존에 대한 깨달음' 흐름으로 전개된다. 1막은 환경 파괴로 고통받고 불안해하는 현대인들 앞에 오행과 동양적 자연관을 상징하는 다섯 처용이 등장해 오방처용무를 선보인다.

2막은 오방처용무를 길잡이 삼아 음양오행 힘을 만난다. 새로운 생명과 성장을 상징하는 목(木)은 현대적인 춤사위로 풀어내며, 화(火)는 승무에서 영감을 얻어 사방으로 발산하는 힘을 표현한다. 죽음을 나타내는 수(水)는 씻김굿에서 차용한 움직임으로 균형을 의미하는 토(土)는 전통 무술인 택견에서 영감을 받은 안무로 원시적인 힘과 생명력을 드러내는 금(金)은 남성 무용수의 힘이 넘치는 군무로 풀어낸다. 3막에 이르러선 인류에게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만 있다면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전한다.

환경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다섯 오'는 지난해 9월 초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년 미뤄졌다. 9월 2일부터 5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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