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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비더슈탄트'...권위주의에 저항한 용감한 소년들

문화

by 스포츠선데이 2023. 10.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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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펜싱은 한국 효자 종목이다. 경기 규칙은 잘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이 항상 상위권에 드는 펜싱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비더슈탄트'를 지난 22일 관람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서사가 상당히 뛰어났다. 1930년대 독일을 배경(한국 1950~80년대 비슷한 권위주의 정권 시절)으로 억압(권위?)에 저항하는 소년들 우정과 아픔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독일 역사를 한국 창작 뮤지컬 소재로 삼은 점부터 흥미로웠다. 잘 몰랐던 독일 역사(미국, 대만 역사는 잘 알지만 독일 역사는 잘 몰랐다)를 펜싱으로 엮어 선보인 것과 역동적인 동작이 배우들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무대가 좁게 느껴질 정도로 배우들 펜싱 경기 장면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펜싱 규칙을 잘 모르지만 배우들이 하는 것만 봐도 대충 이해가 갈 정도다.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무대를 뜨겁게 한 펜싱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보면서 배우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남자들만 나오는 공연이라 연습하면서 많이 다치지 않았을까 예상해본다.   


극은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로웠다. 펜싱 학교에 입학해 훌륭한 선수가 되길 꿈꾸는 소년들이 나치스 억압적인 통치에 반발하면서 저항할 방법을 찾는 내용이 무척 슬프면서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결말은 슬펐지만 소년들 우정과 용기에 감탄했다. 비록 뮤지컬이지만 실제 역사와 결합해 보여주니 관객들 마음을 울린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우는 여성 관객들이 많았다.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초연을 못 봐서 무척 궁금했는데 이번 재연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연 반응이 좋아 꾸준히 무대에 올라가는 게 창작 뮤지컬 성공 공식이다. 그러다 외국으로 진출해 한류 뮤지컬로 발전하고.  

창작 뮤지컬 '비더슈탄트'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외국에서도 통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 일본으로 수출해 공연했지만 일본 외 다른 나라에서도 통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  

순항 중인 창작 뮤지컬 '비더슈탄트'가 계속 발전하길 기도하며 관객들이 이 작품을 많이 봤으면 한다. 음악도 좋고, 배우들 펜싱 경기 장면, 마지막 슬픈 결말까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1930년대 독일과 한국 1950~80년대 권위주의 정권 역사를 비교하는 것도 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억압에 저항하는 소년들 용기와 우정을 보여주는 창작 뮤지컬 '비더슈탄트'는 11월 26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송유택, 안지환, 황순종, 정백선, 김바다, 김지온(김수민), 동현(김동현), 이진우, 손지환, 김도현, 김방언, 이태이(이경수), 김민강(김광일), 박선영, 곽다인, 한정훈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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