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우리가 알고 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문학이 연극과 만났다. 아름다운 대사와 세련된 무대, 화려한 의상이 인상적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지난 28일 개막했다. 궁금한 마음에 29일 연극을 관람했다. 2000년 케이블 TV로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봤었지만 29일 관람한 연극은 영화보다 깊은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연극은 같이 관람한 관객들(내 옆자리 부부가 연극 평을 자세하게 해주었다) 말처럼 무척 재미있고 낭만적이었다. 아름답고 낭만적인 셰익스피어 대사들이 배우들 대사로 따뜻하게 전달돼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대사 한 마디, 몸짓 하나가 예술이다. 여기에 흥겨운 음악과 영국 전통춤, 16세기 영국을 재현한 무대까지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뤘다. 이야기 전개가 빨라 관객이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았다. 조금 슬프게 끝난 결말(하지만 아름다웠다), 마지막 무대인사 때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정말 새롭고 재미있다)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영화 마지막 영상(쿠키 영상) 느낌을 주는 배우들 무대인사는 아직까지 기억이 선명하다.
이 작품은 출연진이 워낙 화려해 보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늘 연기한 이상이, 채수빈(배수빈)은 안정적인 연기와 조화가 돋보였다. 이상이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인상적으로 봤었는데 오늘 연극에선 세련되고 열정적인 연기가 좋았다. 채수빈은 오늘 처음 봤는데 무척 매력적이다. 데뷔를 연극으로 해서 그런지 무대에 잘 어울린다. 이 외에 오용, 임철형, 김도빈, 박정원 등 다른 배우들도 잘했다. 전체적으로 배우들 호흡이 잘 맞아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게 느껴진다. 개막 이틀째 이 정도니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이 작품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연극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대 곳곳에 셰익스피어 문학 낭만과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 예전 고등학교 때 읽었던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등 셰익스피어 작품이 계속 생각났다. 영화로도 봤지만 연극이 더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셰익스피어 특유 낭만적인 대사가 연극 무대에서 살아 숨쉬는 장면은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 관객들이 직접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두 번 정도 관람해야 이 연극 깊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추운 겨울 관객들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세월이 흘러도 기억나는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
셰익스피어 낭만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김윤지), 채수빈(배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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