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리딩 선보임 공연 성료

       연극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리딩 선보임 공연 포스터  사진-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연극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리딩 선보임 공연(쇼케이스)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공연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 '네버엔딩플레이', '극단 배다' 공동 제작 작품인 연극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가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숲 씨어터 1관에서 리딩 선보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함께 28, 29일 양일간 관객과 대화가 진행되며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져 본 공연 개막을 기대하게 했다.  

 

연극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는 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에 이은 '천선란X장한새' 단짝 두 번째 협업 작품이다.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한국 SF 문학계 주목받는 작가 천선란 장편소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원작으로, 장한새 연출 인물 내면을 파고드는 섬세한 연출과 감성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재개발을 앞둔 철마재활병원을 배경으로, 외로움과 단절 속에서 살아가던 인물들이 '뱀파이어'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뱀파이어'라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매개로 외로움, 죽음, 구원이라는 주제를 풀어내며 현대인 깊은 고독과 인간 존재 의미를 섬세하게 탐색한다.  

 

리딩 선보임 공연에서는 외로움에 온몸이 잠식되어 무감하게 살아가는 수연 역에 신윤지, 머나먼 타국으로 입양되어 고독한 이방인이 된 완다 역에는 권은혜, 단 한 번도 가족 도움을 받아 보지 못한 난주 역에는 김예은이 맡아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외로움을 내면화한 뱀파이어 릴리 역에 최하윤, 인간 외로움을 이용하는 뱀파이어 울란 역에 장석환이 합류해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리딩 선보임 공연 후 관객은 "원작과 각색된 부분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리딩 선보임 공연보다는 완성도 있는 연극을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라는 평을 남겼다. 이 외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리딩 공연이었다",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원작 소설 주요 내용들을 다 담아 전달한 게 제일 놀라웠다. 본 공연이 기대된다" 등 후기가 이어졌다.  

 

리딩 선보임 공연과 함께 진행된 관객과 대화에서는 더욱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 장한새 연출은 원작 각색 과정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뱀파이어 표현 방식 및 작품 속 마지막 대사 의미 등을 자세히 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배우들 역시 섬세한 캐릭터 분석으로 리딩 선보임 공연을 접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번 연극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리딩 선보임 공연은 공연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시도한 새로운 공연예술 프로젝트 '도트 프로젝트(DOT PROJECT)'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해당 프로젝트는 공연과 관객, 참가자와 무대 등 수많은 점을 하나씩 이어가며 국내 공연예술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장기적 포부를 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공간, 형식, 시선을 제안하며 창작자와 관객에게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리딩 선보임 공연을 통해 본공연 가능성을 확인한 제작사는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향후 작품 개발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