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데이=김건우 기자] 「2014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이탈리아 정체성 삼부작’의 출발!」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꿀벌 키우는 시골 소녀의 마법 같은 여름을 그린,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더 원더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사진='더 원더스', 티저 포스터 / 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
<더 원더스>는 외딴 시골집, 아버지를 도와 양봉을 치는 12살 소녀 ‘젤소미나’가 겪는 경이로운 여름에 대한 이야기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최신작들의 인기에 힘입어 소환된 숨은 보석 같은 영화이다.
201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감독의 다음 작품이자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행복한 라짜로>(2018)와 역시 칸에서 큰 주목을 받은 <키메라>(2023)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정체성 삼부작’의 출발을 알린 영화로 실제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양봉 농가 출신인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들이 진하게 녹아 감독만의 독특한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난 작품이라 평가받는 영화이다.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은 2011년 첫 장편 영화 <천상의 몸>이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천상의 몸>은 성당에서 교리 수업을 받는 한 소녀의 눈에 비친 부조리한 세계를 사실적으로 담아 많은 찬사를 받았다.
두 번째 장편 영화 <더 원더스>가 201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이탈리아 차세대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더 원더스>는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가 가득한 영화로 시골에서 양봉업을 하며 세상과 유리된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춘기 맏딸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리얼리즘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로르바케르 감독만의 독특한 “마술적 리얼리즘”(가디언)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무채색에 가까운 이탈리아의 풍경과 그 속에 담긴 부조리한 현실 인식은 다음 작품인 <행복한 라짜로>와 <키메라>에도 계속 이어지며 ‘이탈리아 정체성 삼부작’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또한 <더 원더스>는 신인 아역 배우와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젤소미나’ 역을 맡은 마리아 알렉산드라 룽구는 연기 경력이 없는 신인이었지만, 로르바케르 감독이 한눈에 알아본 연기 신동. 영화를 위해 직접 양봉일을 배우며 괴팍한 아버지와 갈등하는 맏딸 젤소미나로 거듭난 결과 세빌유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획득하는 등 많은 찬사를 받았다.
아빠 ‘볼프강’ 역의 샘 루윅은 벨기에 출신 가수 겸 무용수이자 배우로, 감독은 “몸이 가면 머리가 따라가는” 자연스러움을 갖춘 훌륭한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조용히 주인공을 지지하는 엄마 ‘안젤리카’는 감독의 친언니이자 이탈리아 명배우 알바 로르바케르가 맡았다.
2009년 2월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유럽의 젊은 연기자들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2008년 영화 <조반나의 아버지>로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여우주연상을, 2010년 영화 <소수의 고독>으로 나스트로 디아르젠토 여우주연상을, 그리고 2014년 영화 <헝그리 하트>로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거의 모든 동생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이자 모델로 인정받은 모니카 벨루치가 영화 속 TV쇼 진행자 ‘밀리’로 출연하여 주인공의 호기심과 선망의 대상이자 ‘미의 아이콘’으로 분한다.
모니카 벨루치는 <라빠르망>, <도베르만>, <돌이킬 수 없는>에 전 남편 뱅상 카셀과 함께 출연하여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그 밖에도 <매트릭스 2>, <말레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그림 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에 출연했다.
<행복한 라짜로> <키메라>, 최신작들의 인기로 소환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 작품 세계의 본격적 시작을 알린 영화 <더 원더스>는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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