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 단막극 '두 아내 & 부대찌개' 11월 22~24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공연

                                 단막극 '두 아내 & 부대찌개'  포스터   사진- 극단 산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전문예술단체 극단 산이 3년간 진행해 온 '현대사 어둠과 슬픔을 현재 빛과 웃음으로 빚는 연극: 현대사 탐색' 프로젝트 마지막 결실을 선보인다. 11월 22일(금)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개막하는 단막극 '두 아내 & 부대찌개'가 그것.  

 

극단 산 이 프로젝트는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극단은 신진작가 양성을 목적으로 작가와 연출 워크숍을 진행하며 2022년과 2023년 2년간 '다독다독 낭독 콘서트'를 열었다. 제1회에서는 김우영 작가 '사랑하는 미옥(가제)'이, 제2회에서는 정은총 작가 '부대찌개'가 선정되었다. 올해 2024년 '현대사 탐색 프로젝트' 마지막 결실로, 한국 현대사 여러 단면을 조명한 두 편 단막극을 본 공연으로 선보인다.   

 

김우영 작가 '두 아내'(연출 이연우)는 전쟁미망인과 그의 부양가족을 돌보기 위해 설치한 구호 시설 '모자원'을 소재로 1951년 전쟁 속에서 억압된 채 살아야 했던 여성 삶을 그린다. 극 중 남편과 전쟁에 의해 자신 삶을 제한받던 '미옥'이 그녀 식모 '선화'를 통해 자신 상황을 마주하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하며 관객들에게 여성들이 겪은 고통과 강인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한편 정은총 작가 '부대찌개'(연출 이연우)는 2000년을 배경으로 동두천에서 부대찌개 가게를 개업하려는 외부인과 이를 반대하는 동두천 할머니들 갈등을 그린다. 한국 현대사 상징적 공간을 무대로 해 지역 사회가 지닌 뿌리 깊은 정체성과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 소리와 개업을 앞둔 부대찌개 가게 공사 소리, 모순된 두 가지 소리가 교차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두 작품 모두 2017년 두산연강예술상(공연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출가 이연주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연극 '패스'에서 꾸준하게 경력을 쌓아온 배우 정금운과 윤예솔이 '두 아내'의 '미옥'과 '선화'를 맡았다. 연극 '82년생 김지영'과 영화 '파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배우 최정화와 연극 '짬뽕', '어느날 갑자기'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채송화,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강혁이 '부대찌개'의 '미경', '영자', '벤자민'을 맡아 열연한다.   

 

연극 '두 아내 & 부대찌개' 공연은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