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슬픔이여 안녕! 꼬마가수 전민우의 쾌유를...

연예

by 스포츠선데이 2014. 12. 16. 18:55

본문

 

 

“여러분 많이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꼭 멋진 스타가 되어서 크게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저녁, 50여 명의 축하객이 모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연예기획사 개소식.  중국 조선족 꼬마 가수 전민우(10세)군이 털모자를 둘러쓰고 인사말을 하고 있었다.

전군은 6세 때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중국에서 앨범도 내고 가수 활동을 해왔다.일명 ‘연변 리틀싸이’라고 불린다.
 

전군은 당분간 가수 활동을 접어야 한다. 어쩌면 살아 있는 동안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을지 모른다. 최근 뇌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전군은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다. 기적을 바라는 것이 전부다.

 

이날 전군은 여느 어린아이들과 달라 보이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미소를 띠고 엄마가 입에 넣어주는 귤을 받아 먹는 평범한 아이였다. 그런 전군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시간이 흐르고 한 중년의 남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특별하지 않은 노래솜씨였지만, 그의 노랫소리와 몸짓에서 뭔가 간절함이 느껴졌다.

 

“난 사랑하나도 못하는 걸까. 처음에 본 것처럼 늘 서툴기만 해. 한 사랑 이별 한 번 한 것뿐인데. 몇 며칠을 앓아 꼼짝을 못하고 있어. 이렇게 버려야 할 게 많은 건지. 그대 내게 남겨준 게 너무 많아서. …”

 

전군이 환한 미소를 띠며 노래에 맞춰 박수를 쳤다. 애절한 노랫말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아빠가 부르는 노래였기 때문이었다.

 

전군은 아빠의 노래가 끝나자 환호를 보냈다. 그런 전군의 모습을 엄마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연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 아들의 모습을 찍고 또 찍었다.

 

전군의 아버지는 계단에서 창가를 바라보며 깊은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고 눈가에는 눈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스포츠선데이[(주)선데이뉴스] | 발행인 신민정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호국로834번길 8 3층(성사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28-86-20462 | TEL : 031-963-4083 | Mail : sundaynews@hanmail.net | 통신판매신고번호 : 아51049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