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두산인문극장 올해 주제는 지역... 4~7월 공연 3편.전시 1편.강연 8회 진행

 2025 두산인문극장 제작발표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김종권 기자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3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LOCAL'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공연 제작자(프로듀서), 이오진 연극 '생추어리 시티' 연출, 이래은 연극 '엔들링스' 연출, 이소영 뮤지컬 '광장시장' 연출, 장혜정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학예연구사, 주일우 공동제작 '이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공연 제작자   사진- 김종권 기자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공연 제작자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으며, 어디에 소속감을 느끼는가. 지역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우리 정체성과 공동체를 구성하는 거대한 유기체다' 라는 화두로 창작자들과 함께 시대 정신을 나누고자 한다" 고 '지역'을 주제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극 '생추어리 시티' 이오진 연출   사진- 김종권 기자   

 

미국 극작가 마티나 마이옥 작품인 연극 '생추어리 시티' 연출을 맡은 이오진은 "20년 전 미국을 배경으로 쓰여 있지만, 2025년 한국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외국인들 상황과 비슷하다. 미국이나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속한 이 세계 이야기다" 라고 말했다.  

 

'생추어리 시티'는 이민자로서 삶, 성정체성, 불법 체류 위험 등 다양한 불안 속에서 젊은이들이 겪는 갈등과 방황을 다룬다.  

 

               연극 '엔들링스'  이래은 연출   사진- 김종권 기자  

 

연극 '엔들링스'는 한국에 살고 있는 노년 해녀들과 지구 반대편 미국에 살고 있는 극작가 하영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과 지역 다양한 정체성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삶을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이래은 연출은 "충돌하고 교차하는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사유하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는 여성, 이민자, 청년, 노동자, 예술가가 사회적 차별과 혐오, 배제를 자기 새대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천천히 죽어가는 여자들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결국은 이런 여자들이 오래오래 살아가는 이야기로 풀어갈 예정이다" 고 말했다.  

 

                  뮤지컬 '광장시장' 이소영 연출   사진- 김종권 기자    

 

 

뮤지컬 '광장시장'은 광장시장과 종로5가 일대를 배경으로 외국인 노동자 이응과 시장 사람들을 통해 환대 공간이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담는다.  

 

뮤지컬 '광장시장' 이소영 연출은 "광장시장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게 된다. 밀접하고, 다채롭고, 역동성이 있다. 동시에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곳이다. 이런 요소들을 뽑아 뮤지컬 음악과 대사 속에 담으려고 한다" 고 말했다.  

 

 

                    주일우 공동제작 '이음' 대표   사진- 김종권 기자    

 

 

주일우 공동제작 '이음' 대표는 "중심을 향해 모든 것이 집중되고, 지역이 소외되고 소멸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을 주제로 이에 맞는 강연을 준비했다. 또한 강연을 듣고 다시 연극과 전시를 보며 그 주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총체적으로 준비했다" 고 말했다.   

 

해마다 하나 주제를 공연.전시.강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 두산인문극장 올해 주제는 '지역'이다. '지역'을 주제로 열리는 2025 두산인문극장은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진행한다.  

 

지역을 주제로 하는 공연은 연극 '생추어리 시티(Sanctuary City. 4월 22일~5월 10일)'와 '엔들링스(Endlings.5월 20일~6월 7일)', 뮤지컬 '광장시장(6월 17일~7월 5일)' 등 3편을 선보인다.  

 

전시 'Ringing Saga'는 6월 4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구동희.김보경.안진선.이유성.홍이현숙 작가가 참여해 두산아트센터가 위치한 종로 각기 다른 곳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고, 새로운 도시 풍경을 만든다.  

 

강연은 4월과 6월 총 8차례 열린다. 역사.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한국 사회 속 지역과 당면한 지역 문제들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