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이사장/전라남도 홍보대사
[선데이뉴스신문=강성재 칼럼]미국 뉴햄프셔주 프랑코니아 주립공원 내의 화이트마운틴 정상부근에 너대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1804-1864)의 소설로 유명한 ‘큰바위얼굴(The Great Stone Face)’이 있다. ‘산의 노인(The Old Man of the Mountain)`상(像)이라고 부르는 이 자연암석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주홍글씨의 작가 호손이 이 바위를 스토리텔링한 글을 발표한 이후이다.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그려낸 이 소설은 국내의 초중 교과서에 45년간이나 실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고, 높이 13미터의 큰바위얼굴을 보기 위해 일년에 100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2003년 5월 3일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00여 년간 미국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이 큰바위얼굴이 밤사이 몰아친 폭풍우에 무너져버린 것이다. 그로부터 5년 8개월 뒤 월출산국립공원에 홀연히 100여 미터의 웅대한 큰바위얼굴이 나타났다.
산봉우리로 된 이 큰바위얼굴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의 인사들이 이곳을 찾았고, 화가들을 비롯한 예술인들은 작품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엔 세계시장에 내놓을만한 관광자원이 곳곳에 있다.
지난 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국내의 중국인 관광객이 70~80% 급감하여 관광버스, 쇼핑, 문화레저, 여행업, 숙박업 등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아직도 그 파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관광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관광수입은 133억2천370만 달러로 전년보다 2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광지출은 270억7천290만달러로 14.3% 증가했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137억4천920만달러(14조7천600억원)로 전년보다 111.9% 늘어났다.
그러나 언제나 위기에는 기회가 있다. IMF의 국가위기를 국민의 금모으기 운동으로 탈출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듯이 침체된 관광산업의 위기를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범국민적인 운동을 펼쳤으면 한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선거철에 접어들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마다 그 고장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후보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역량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은 그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키와 같다.
나는 지역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나선 후보자들에게 제안을 하고 싶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을 금번 선거 의 홍보물에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 여야를 떠나서 모든 후보자들은 선거공약과 인쇄물에 그 지역 관광자원의 홍보사진과 캐릭터 개발, 관광산업에 대한 비전을 실어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민과 국민 모두가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아무쪼록 관이 주도하는 관광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가장 취약한 부분이 홍보마케팅이다. 정보부족으로 귀중한 지역의 관광자원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번의 국가선거를 치루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홍보비용이 소요된다.
기왕 지출하는 비용에 지역경제를 위한 관광자원 홍보마케팅을 접목하여 침체된 국내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지역발전에 헌신하고자 하는 후보자들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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