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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예정영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버지와 딸 통해, 세상을 보다 감정적으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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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선데이 2025. 2.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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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데이=김건우 기자] “무언가를 잃는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그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딸과 완벽한 세상을 이룬 싱글대디가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프렌치 드라마이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포스터 / 제공=엣나인필름]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되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경쾌한 상상력, 웨스 앤더슨 스타일이 엿보이는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미장센, 아빠와 딸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주목받았다.

 

프랑스 일간지 Le Monde의 기자였던 ‘에르완 르 뒥 감독’은 장편 데뷔작 <Perdrix>(2019)에 이어 두 번째 장편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연속 초청되며 독창적인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더 ‘가족’이라는 관계에 집중하며 관계 속의 사랑과 불안 등의 복잡한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 대담하고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고 생돔감 있게 그려내며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나의 장면, 몇 줄의 대사,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해 두고, 그렇게 흩어진 조각들로 이야기를 기워나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완성한다”고 전한 에르완 르 뒥 감독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Thalassa]를 보던 중 발견하게 된 첫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의 조각을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TV 속에서 발견한 여인이 자신의 첫사랑이 맞는지 수소문했으나 끝내 알 수 없었던 에르완 감독은 에티엔과 로자를 탄생시켰고, 아빠와 딸이라는 관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Le Mode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막 영화를 준비하던 시기였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인해 본격적으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 봉쇄 덕분에 가족들과, 특히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더욱 몰입하며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그는 에티엔과 로자의 관계를 구축할 때, 갑자기 떠난 로자의 엄마가 두 사람의 삶을 비극으로 만들지 않기를 바랬기에, 두 사람이 과거의 상처에 휘둘리지 않고 그들만의 삶을 단단하게 채워나가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그래서 두 사람이 각자의 세계에서 위안을 찾게 했는데, 그것이 에티엔에게는 ‘축구’, 로자에게는 ‘그림’이 되었다. 

 

덕분에 에티엔과 로자는 함께 성장해 왔지만 동시에 서로에게 의존적이지 않았고, 각자의 삶과 열정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로자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제작 초반부터 로자 또래의 젊은 화가를 찾아다녔다. 

 

덕분에 그가 찾은 색감이 강렬하면서도 거친 질감의 그림 속에는 자신감과 동시에 연약함이 공존했고, 관객들이 다른 각도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주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 엄마, 환상, 그리고 축구 경기에서의 패배까지, 무언가를 잃는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그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전한 에르완 르 뒥 감독은, “지금 우리는 서로 간의 관계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이 고민하게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는 이 영화가 헤어지려 애쓰지만 서로를 놓지 못하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보다 감정적으로 포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었던 기묘하고 격변하는 시대를 경험한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특히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세계적 거장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동안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을 휩쓴 난니 모레티 감독을 떠올리며 캐릭터와 이야기를 완성시켰다고 밝혔다. 

 

난니 모레티 감독과 그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대담함과 진솔함, 자유로움을 ‘에티엔’ 캐릭터에 적극 반영했을 뿐 아니라 연출에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핀란드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향도 받아 수려한 문학적 대사들을 활용, 시적인 작품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또한, <하나-비>(1998), <기쿠지로의 여름>(2002) 등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머쥐며 거장 반열에 오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토이치>(2004)의 강렬하고도 불안한 엔딩의 춤 장면도 참고하여 시퀀스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아빠와 딸 사이의 특별한 유대감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오는 2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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