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뮤지컬 '리지' 전성민-이소정-김려원 등 출연진 공개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2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LIZZIE)'가 출연진을 공개했다. 
'리지'는 1990년 단 4곡 넘버로 이뤄진 실험극으로 시작한 뒤, 20년간 작품 개발을 거쳐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2020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 '리지'는 지루할 틈이 없는 전개, 답답한 속이 뚫리는 시원한 록 기반 넘버와 극을 이끌어가는 여성 캐릭터들 간의 연대를 보여줘 관객들 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동기로 만들어졌다. 1892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폴 리버, 보든 가 둘째 딸 리지는 친부와 계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치열한 재판 끝에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다. 이 사건은 130여 년간 미국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살인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선 '리지 보든' 역에 전성민(김유영).유리아(방지숙).이소정이,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 언니 '엠마 보든' 역에는 김려원과 여은(정지은)이 출연한다. 

보든 가 이웃으로 리지와 서로 의지하며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에 제이민(오지민).김수연.유연정, 보든가 가정부이자 집안에 감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불행을 예고하는 '브리짓 설리번'은 초연 이영미와 최현선이 맡는다. 

이번 재연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등 장르를 오가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태형이 다시 한 번 연출로 나서고 양주인 음악감독, 조수현 디자이너 등 창작진이 참여한다. 

뮤지컬 '리지'는 3월 24일부터 6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2월 16일 오후 2시 인터파크, 멜론 티켓, 쇼노트 누리집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