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라 루미에르' 전쟁 아픔을 따뜻한 사랑으로 치유하다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전쟁은 이기든 지든 항상 비극적이다. 6.25라는 비극을 겪은 우리에겐 전쟁 자체가 낯설지 않다. 그 비극적인 전쟁에서 꽃핀 아름다운 사랑이 있다. 지난해 12월 관람했던 창작 뮤지컬 '라 루미에르'(프랑스어로 빛)를 19일 두 번째 봤다.  

이 작품은 무대와 조명, 음악(내가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까지 무척 따뜻했다. 살벌한 전쟁에서 꽃피는 아름답고 애틋한(결말이 행복해 다행이다)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다. 적으로 만난 독일 소년과 프랑스 소녀(6.25가 생각나는 전개. 6월 25일이 다가온다)가 처음엔 갈등하다 나중에 가까워지는 과정이 좋았다. 서사가 깔끔해 이해하기 쉽다. 아름답고 소박한 무대와 젊은 배우들(서동진, 전해주) 열정 넘치는 연기와 노래가 눈에 들어온다. 2인극 장점을 잘 살린 듯하다. 배우 두 명이 나와도 무대는 꽉 차 보였다. 

이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당차고 씩씩한 프랑스 소녀 '소피'로 나온 전해주와 전쟁 참혹한 현실 앞에 갈등하는 독일 소년 '한스' 역 서동진 연기와 노래였다. 두 젊은 배우 열정이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듯했다. 따뜻한 이 작품이 지금 이 시국에 딱 맞았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창작 뮤지컬은 한 번 공연했다 버려지는(?) 경우가 무척 많았다.   


이 작품이 꾸준히 공연되길 빈다. 한국인 빨리빨리 문화 최대 단점은 기다릴 줄 모른다는 것이다. 나 역시 성격이 급하지만. 창작 뮤지컬이 꾸준히 공연되는 게 공연계 전체에도 좋다. 비싼 돈 주고 라이선스 뮤지컬 수입하고, 연기와 노래가 2% 부족한 아이돌 가수들을 뮤지컬에 출연시키는 것보다 자체적인 힘을 키우는 게 낫다. 어제 관람한 '라 루미에르' 서동진과 전해주 같은 젊고 가능성 있는 배우들을 꾸준히 창작 뮤지컬에 출연시켜 기회를 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모든 일은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당장 라이선스 뮤지컬로 수익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창작 뮤지컬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공연 제작자들이 창작 뮤지컬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밝은 무대,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인상적인 뮤지컬 '라 루미에르'는 2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후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송영미, 홍미금, 전해주, 유현석, 서동진, 강은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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