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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이번 판이 가장 자연스럽다"

문화

by 스포츠선데이 2022. 6.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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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6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 권은아 연출, 배우 옥주현, 솔라(김용선), 김성식, 이창섭, 윤소호(이정훈), 최민철, 김바울이 참석했다.

 

2016년 초연, 2017년 재연에 이어 이번 삼연에도 참여한 옥주현은 "맥락은 같지만 시즌 1, 2, 3을 다 참여한 사람으로서 이번 판이 가장 자연스럽게 그 순간을 살아갈 수 있게끔 만들어준 판이 이번 판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받고 이제 그림이 완성된 퍼즐을 본 느낌이다. 재연할 때 이해 가지 않고 이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접점이 많이 빠져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것들이 온전하게 그림을 갖췄다. 자연스럽게 살 수 있도록 했다. 공연 본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하루에 두 번을 할 수 있냐' 라고 하더라. 사실 나에게는 체감상 '레베카'보다 훨씬 더 짧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인생 2시간 30분 같다. 몰입감이 충분한 판이 나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고 이번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에 첫 도전한 솔라(김용선)는 "연습할수록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면서도 설레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무척 재미있게 하고 있고 뮤지컬이란 장르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다. 직접 하면서 무척 매력적인 장르라고 생각했다. 특히 마타하리 역할을 하게 돼서 영광이다" 고 첫 뮤지컬 도전 소감을 말했다.

이어 "제일 자신 있는 게 노래 하는 거였는데 많이 혼나기도 했다. 무척 자신있게 불렀는데 '그건 너무 솔라 같다. 마타하리 같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혼란스러웠다. 연기하는 건 제대로 하는 게 태어나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옥주현 언니, 동료들, 제작진들이 무척 섬세하게 잘 알려줘서 재미있게 했다. 모든 게 처음이고 새로웠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육체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정신적으론 많이 배우고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권은아 연출은 "2016년 초연과 2017년 재연이 굉장히 다른 기획으로 올렸다. 내가 아닌 다른 연출가가 했었는데 이번에 내가 연출을 맡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지에 집중했다. 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게 조심스러워서 그녀 삶을 연구하고 공부했다.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해졌다. 그 이야기에 초점을 주다 보니 여러가지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녀 삶을 극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불편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 지점에서 이 이야기를 숨겨야 하나, 수위 조절을 해야 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삶을 들여다볼수록 내가 배웠다. 누구나 살면서 불편한 이야기가 생기는데 어떤 미움도 후회도 없이 살자는 이야기, 어떤 모습도 사랑해 줄 수 있을 때 행복이 찾아온다.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과거 이야기를 적절히 보여줘야 했고 마타하리 이전 자아를 보여주기 위해 '마가레타'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언어적으로 전달하는 순간 '마타하리'라는 캐릭터와 겹쳐지는 지점이 고급스럽게 나오지 않아 춤이라는 도구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곡 순서도 재배치했고 시각적인 요소도 변화됐다" 고 설명했다. 

권은아 연출은 "나에게 충격을 줬던 사건이 서막이 됐다. 어떤 운명을 타고나면 이런 삶을 살고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고 머리가 전시될까. 실제로 그녀 머리를 훔쳐갔는데 밝혀내지 못한 것도 흥미로워서 저절로 새로운 판으로 탄생됐다. '마타하리'는 스트립쇼 시작점이자 첫 페미니스트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여성 연출가로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작품을 만들면서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 한 인간으로서 그녀를 조명하고 싶었다. 배우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라두' 입장, '아르망' 입장 등 다양한 사람들 생각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고 덧붙였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여성 관점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권은아 연출을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이야기 전달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이야기 전달이 명확할 수 있도록 음악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물이 뭘 원하는지, 행복한지 이런 것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 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곡들도 작곡하게 됐다. 뮤지컬이다 보니 출연 배우들과 오랜 시간을 많이 작업했다. 옥주현이 어떤 곡을 작곡해 달라고 하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새롭게 만들어서 다른 곡들도 바꾸게 됐다" 고 덧붙였다.   

'마타하리'는 공연 제작사 EMK가 2016년 처음 선보인 창작 뮤지컬이다. 1910년대 프랑스 파리에 혜성처럼 나타난 무희로 명성을 떨쳤으나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첩자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마타하리 삶을 기반으로 했다. 

 

 5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마타하리'는 서사, 음악, 무대에 이르기까지 새로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과 극 중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세밀하게 묘사하고 마타하리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 유기적인 서사와 관계성을 더했다. 아울러 풍부한 감성과 중독성 있는 선율 신곡을 더해 작품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뮤지컬 '마타하리'는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옥주현, 솔라(김용선), 김성식, 이홍기, 이창섭, 윤소호(이정훈), 최민철, 김바울, 최나래, 한지연, 홍경수, 육현욱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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