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 배우들 사진- 김종권 기자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경제도 안 좋고, 모든 것이 불안한 시대다. 앞날을 알 수 없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뮤지컬을 보니 희망이 생겼다. 지금 힘들어도 내일은 좋은 일이 있으리라. 이 말이 생각났던 창작 뮤지컬 '너의 결혼식'을 4월 27일 관람했다.
창작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2018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원작이다. 박보영, 김영광이 나와서 흥행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영화를 보지 못했다. 영화를 보지 않아 내용을 잘 모르고 관람했는데, 110분 동안 밝은 기운이 느껴져 100% 내용이 이해됐다. 누구나 겪었을(나도 겪었던) 첫사랑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밝은 뮤지컬이다.
무엇보다 젊은 배우들(노윤, 유소리, 박준형 등) 열정과 밝은 기운이 나에게 그대로 전달돼 좋았다. 풋풋한 고등학생들 모습이 예전 학교 다니던 기억과 중학교 3학년 때 첫사랑(같은 교회에 다니던 여학생)이 생각나 아련했다. 남중, 남고를 나왔기 때문에 남녀공학 배경 작품이 낯설었지만 금방 적응됐다. 누구나 겪은 첫사랑을 소재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라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너의 결혼식' 촬영 구역 사진- 김종권 기자
이 작품은 음악, 안무, 배우들 연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열정이 넘친다. 감미로운 음악과 배우들 창의적인 안무(안무가 재미있다), 젊은 배우들 발랄한(?) 연기가 잠자고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운다. 아직 총각이라 사랑 이야기가 좋다. 나 외에 혼자 온 관객들이 많았는데 그들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을 것이다. '사랑'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밝고, 열정적인 뮤지컬이다.
결말이 조금 슬펐다. 남자 주인공 '황우연'이 여주인공 '환승희' 결혼식 후 혼자 부르는 노래가 슬펐다. 첫사랑을 보내주면서 새로운 사랑을 다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슬프지만(내 경우도 그렇다) 기회는 계속 있다. 마지막 장면이 여운이 남는다. 마지막 장면 노래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첫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는 남자 주인공 '황우연' 역 노윤 부드러운 목소리(목소리가 무척 미성이다)와 잘생긴 외모, 열정적인 연기가 인상적이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여주인공 '환승희' 역 유소리 아름다운 외모와 맑은 목소리도 좋았다. 원작 영화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원작 영화 배우들과 뮤지컬 배우들 연기를 비교해 보면 많은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
첫사랑에 대한 아픔, 지나간 청춘에 대한 그리움, 그 시절 기억 등을 모두 소환하는 열정적인 창작 뮤지컬이다. 아련함과 그리움, 희망이 느껴지는 색다른 작품이다. 봄이(이제 여름이지만) 지나가기 전,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영화와 다른 감동과 공감을 얻을 것이다.
밝은 기운과 열정이 느껴지는 창작 뮤지컬 '너의 결혼식'은 오는 6월 8일까지 서울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인성(김인성), 노윤, 홍주찬, 강혜인, 이봄소리(김다혜), 유소리, 이종석, 박준형, 조현우, 남민우, 최반석, 성재(유성재), 박세훈, 노현창, 이미주(이은혜), 방가희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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