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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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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선데이 2022. 10. 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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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모동신 기자]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막작 '바람의 향기'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 하반신 장애를 가진 남자가 전신 마비로 누워 생활하는 아들을 간호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전기가 끊긴다. 무엇보다 욕창방지매트가 작동하지 않는 게 이 남자와 아들에겐 난감한 일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 담당자 에스칸다리가 마을을 찾는다.

  

영화는 주인공의 움직임만큼 느리고, 느린만큼 많은 풍경과 소리를 담았다. 화면은 아름다운 시골 마을의 모습을 동틀녁부터 깜깜한 밤까지 비춘다. 바람부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 소와 양이 우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까지도 빼먹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장애인을 연기한 배우들은 실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모하게흐 감독은 세상엔 사회적 장애, 정신적 장애 등 많은 장애가 있다. 장애를 만났을 때 인간의 반응이나 태도를 보여주는 게 영화의 주제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모하게흐 감독은 두 번째 장편 영화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 BIFF 뉴커런츠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바람의 향기는 그의 네 번째 장편영화다. 모하게흐 감독은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니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예의바른 환대로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BIFF는 예술 영화가 자유롭게 숨쉴 수 있도록 하는 축제다. 이란 영화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와 함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비로소 팬데믹 이전 영화제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현행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좌석의 100% 사용하는 정상적인 영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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