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십이야' 포스터 사진- 국립극단, 대전예술의전당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얽히고 설킨 남녀 사랑 이야기를 재치와 익살, 해학으로 풀어내 오랫동안 세계인 사랑을 받아 온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십이야'가 조선시대로 배경을 바꾸고 동시대 한국 관객을 만난다.
국립극단과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 제작하는 '십이야'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유통' 사업 일환으로 오는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첫 막을 올리고,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다시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스카팽', '한여름 밤의 꿈', '보이첵' 등 굵직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킨 연출 임도완이 또 한 번 '임도완 형식'으로 재탄생시킬 이번 '십이야'는 조선 시대 인천을 배경으로 무대미술, 음악, 영상 등을 통해 한국적 분위기를 선사하는 동시에 사랑에 대한 인간 본질적 감정을 유쾌하게 그려 동시대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매 작품마다 무대 위 배우들 신체 언어를 극적으로 이끌어내는데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임도완은 "라이브 연주와 음악, 음향, 영상과 배우들 움직임, 운율감 있는 대사로 한국적 정서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시대 관객들이 함께 감각할 수 있는 감수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고 설명했다.
'십이야'는 일란성 쌍둥이 남매가 탄 배가 난파되어 서로 생사를 모른 채 상륙한 마을에서 두 사람 똑같은 외모 때문에 벌어지는 우발적인 사건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 화해를 재치와 해학으로 통찰력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한편 '십이야(十二夜)'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되는 날로 다양한 연희와 공연, 악의 없는 농담과 장난을 즐긴 크리스마스 축제 마지막 날을 의미한다.
세계사 주요한 작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작품으로 대중이 신뢰할 수 있는 우수연극을 제작해온 국립극단과 국내외 유수 공연과 제작작품으로 연간 20여만 명 관람객이 찾는 종합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대전예술의전당이 선택한 '십이야'.
양반집 자제 네 명 사랑 이야기와 시종들 사이에서 벌어진 작당모의가 교차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오해가 펼쳐지는 소동극으로 복잡한 구조와 속도감 있는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능청스러운 연기가 압권인 작품이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한국적 분위기와 감각적인 임도완식 형식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공연에는 굵직한 무대마다 이름을 올리며 내공을 쌓아온 장성원, 구본혁, 박경주, 강해진 등 노련한 배우와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악사 등 13명 배우가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로 대전 관객을 만난다.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유통' 사업 선정작으로 시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재창작된 '십이야'는 이 시대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K-형식'으로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연극 '십이야'는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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