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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문화

by 스포츠선데이 2022. 11. 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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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매일매일이 불안한 요즘이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겨울에 다시 유행),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죽은 사람들(무척 놀랐다), 경북 봉화 광부 2명 생존(이건 기쁜 소식)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정말 살아 있다는 게 감사한 요즘이다. 전 국민이 힘든 이 시대 잠시 모든 근심을 잊을 수 있는 공연을 보고 다시 희망이 생겼다. 지난 11월 5일 관람한 '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다.

 

스페인어로 기쁨, 희망, 환희를 뜻하는 알레그리아는 태양의 서커스 중 가장 상징적인 공연이다. 말로만 들었던 이 공연을 직접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어 무척 감격했다. 보는 사람 심장이 떨릴 정도로 아찔한 곡예(예전 80년대 성룡 영화 비슷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음악(약간 경건한 느낌), 관객들 눈높이에 맞춘(어린이들이 많이 왔다) 구성까지 완벽했다. 보는 내내 무척 행복하고 살아 있음에 감사했다. 내한 공연은 볼 가치가 있다는 걸 강하게 느꼈다. 물론 모든 내한 공연이 다 좋았던 건 아니지만 이번 '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는 2, 3 번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공연이 좋은 것은 배우들이 적절한 한국어를 사용해 관객들 시선을 끌었다는 점이다. 캐나다 퀘벡(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 영어권 주민들과 갈등이 심하다) 지역 배우들이라 그런지 한국어를 정확하게 사용한다. 영어권 사람들보다 프랑스어권, 스페인어권 사람들 한국어 발음이 정확한데 11월 5일 공연 배우들도 한국어 발음이 정확했다. 한국어 발음과 재미있는 상황 설정이 140분 내내 유쾌하고 흥미로웠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조명(카메라가 있었다면 제대로 찍고 싶다), 어린 시절 동심을 떠오르게 하는 공연 구성, 배우들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어린이 관객들이 많아 내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라 잠시 생각에 잠겼다. 40대 중반이 되니 예전 생각이 난다. MZ 세대들과 자꾸 세대 차이가 나는 느낌이 들어 조금 슬프다. MZ 세대들도 언젠간 40대가 되겠지만. 그게 세상 이치다. 

 

내가 앉은 좌석이 생각보다 배우들과 가까워 제대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그것도 감사했다. 공연을 보니 다시 희망이 생겼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교훈(?)을 공연을 보면서 깨달았다. 최근 불안했던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낀다. 이것이 공연이 가진 힘이다. 이것 때문에 계속 공연을 보는지 모른다. 

 

압도적인 화려함과 볼거리가 무척 인상적인 '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를 보며 최근 일어난 불행한 일들을 기쁨과 희망으로 달래는 소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 공연이 가진 매력과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3년 1월 1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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