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 신화 '프랑켄슈타인'이 네 번째 시즌을 성황리에 공연 중인 가운데 관객과 평단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작품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두 남자 이야기를 통해 인간 이기심과 생명 본질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들이 맞닥뜨리는 비극적 사건을 빠르게 풀어나가는 흡입력 있는 전개, 전 배우 1인 2역으로 정반대 매력을 선보이는 창의적 캐릭터 설정, 강렬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넘버들 향연이 이어지는 '프랑켄슈타인'에 관객들은 지루할 틈 없는 최고 작품이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175분간 끊임없이 변하는 웅장한 무대와 영상미는 공연 곳곳에 배치되어 관객들 눈을 즐겁게 하고, 배우들 캐릭터 몰입과 앙상블 조화, 그리고 제작진들 완벽한 호흡은 '프랑켄슈타인'이 한국 최고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이유다.
또한 밀도 높은 서사와 매력적인 이야기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앙리 뒤프레'는 원작에도 존재하지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살아났다. 단두대에 목이 잘린 앙리 얼굴로 새로운 피조물을 탄생시키려는 빅터가 실험실 곳곳을 누비며 광기에 가득 찬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프랑켄슈타인' 대표적인 명장면이다.
그렇게 창조주 빅터에 의해 탄생한 '괴물'은 버림받자마자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도망치며 창조주를 향해 복수를 예고하듯 포효한다. 2막을 앞두고 갈등이 절정에 닿아 비극 서막을 암시하는 1막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갈등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극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숨가쁘게 몰아치는 이야기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빅터와 막역했던 앙리 얼굴을 한 괴물이 복수심에 휩싸여 대립하는 구도는 관객들 가슴을 뛰게 하는 원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만의 볼거리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모든 배우가 1인 2역을 연기해 초연부터 화제가 됐다. 앙리 역을 맡은 배우가 이어서 괴물을 연기하고, 천재 과학자로 나오던 빅터는 2막에서 격투장 주인 '자크'가 되어 괴물을 조롱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1인 2역 각각 정반대 캐릭터를 한 명의 배우가 전혀 다른 결로 연기한다는 점을 객석에서 눈치챌 때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무대 위 배우들 모습에 관객들은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빅터 약혼녀 '줄리아'는 괴물 상처를 위로해주는 '까뜨린느', 빅터 하나 뿐인 누이 '엘렌'은 자크 부인이자 격투장 주인 '에바', 줄리아 아버지 '슈테판'은 격투장 투자자 '페르난도', 빅터 충직한 집사 '룽게'는 격투장 문지기 '이고르'로 각각 완벽하게 나온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1인 2역 설정은 관객에게 인간 양면성에 대한 묵직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질 뿐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서사 전개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작품 서사를 관통하는 가사와 온 몸을 전율시키는 중독성 강한 선율 향연은 관객에게 가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수많은 뮤지컬 명곡들 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넘버가 특별한 이유는 중독적인 선율과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상황을 설명하는 가사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관객들 몰입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이다.
그 중 '너의 꿈 속에서'는 앙리가 빅터를 신념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곡으로 이미 대중적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더불어 줄리아의 '혼잣말', 엘렌의 '그날에 내가'와 같이 선율이 아름다운 곡들부터 빅터의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괴물의 '난 괴물'처럼 저음과 높은 음역대를 넘나들며 전율을 선사하는 곡들까지 완벽한 구성을 이룬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연기, 안무, 노래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전 배우들 호흡, 한 순간도 무대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넘버, 압도적인 규모 무대가 삼박자를 고루 갖춰 한 번도 공연을 보지 못한 적은 있어도 한 번만 본 관객은 없다고 할 정도로 회전문 관객을 양산하는 대형 창작 뮤지컬임을 입증했다.
인터파크 티켓 평점 9.8을 기록하며 올 한 해 최고 뮤지컬로 손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은 민우혁(박성혁), 전동석, 규현(조규현), 박은태, 카이(정기열), 정택운, 해나(이해나), 이봄소리(김다혜), 서지영, 김지우(김정은), 이희정, 서현철, 김대종 등과 함께 2022년 2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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