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루귀
로즈박[ 시인,한지 조형 설치작가,문화칼럼니스트]글.그림
작품명, 설화연정. 50Cmx 60 cm, 한지
가랑잎과 검불 사이를 헤집고
반 뼘쯤 솟아난 작은 꽃송이에
그대는 얼어붙은 살얼음을 녹이며
사알살 물길을 흘려주곤
꽃송이를 피워내라 속삭였지요
그러나 그대 급하게 꽃을 보려하지 마세요
잔설이 남아있는 숲은 아직 어둡고
차가운 바람은 꽃잎을 다시 기어들게 해
햇살은 포사랍지만 온전히 믿을 수 없어
아직은 키 작은 어린 꽃송이
뿌리를 감싼 흙으로부터
강제로 꽃송이를 떼어 놓는 건
그대로 나를 납치하는 일
그대 마음 이토록 나를 흔들지만
그대 제발 꺽지 마세요
흙의 고향 속에 뿌리를 두고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본다면
꽃과 함께 누리는 생기 넘치는 봄을
그댄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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