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스포츠선데이=장순배 기자]경남 의령군 정암진의 ‘솥 바위’로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큰 기업가의 삶이 시작됐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오늘날의 삼성그룹을 탄생시킨 주인공, 바로 호암(湖巖) 이병철을 길러낸 터가 바로 ‘솥 바위’다.
바위를 바라보며 끊임없는 생각에 잠겼던 호암 이병철, “지도 용왕님처럼 솥에다 고깃국 끓여 조선팔도 배고픈 사람들과 다 나눠먹고 싶습니더”라고 외쳤던 소년 이병철의 소망과 꿈이 실현되는 과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 <솥>이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
의령에서 태어나 서울을 거쳐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으나, 안온한 삶을 포기하고 냉혹한 경쟁의 무대인 기업인의 삶을 선택한 이병철. 그가 스스로 치열하고 숨 가쁜 생활을 선택한 것은, 고향 의령의 ‘솥 바위’에서 다짐한 대로 동포들과 함께 먹고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뮤지컬 <솥>은 인재 제일주의를 기치로 한국 경제발전과 궤적을 함께한 호암의 발자취를 통해 그의 경영철학은 물론, ‘은근과 끈기’를 바탕으로 한 경영미학까지 느껴볼 수 있다.
기업인을 다룬 한국 최초의 뮤지컬 <솥>. 가난에서 부로, 절망에서 희망을 일궈낸 경제대통령 이병철의 숨은 일대기는, 그의 삶이 결코 ‘더불어 함께’를 외치는 오늘 우리들의 요구와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에게 많은 위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의 쌀 반도체” 그리고 73세에 던진 승부수 반도체!
현대문명 산업인 반도체에 투자를 선택한 호암 이병철 회장은 그 것을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심경을 토로하였다. 영국은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의 발명을 이루어 세계적인 기술적 우위를 400년 동안이나 점하였다. 우리의 반도체 투자가 대한민국을 400년간 먹고 살 수있게 할 것이라는 그의 철학은 매년 사업구상 차 해외 출장길에 올랐는데 당시 도쿄구상에서 비롯된 일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마지막 선택은 시대가 원하는 사업의 지표로 2000억원을 투자하였다. 또한 기흥 반도체공장 설립 시 “오로지 우리나라에 반도체 산업을 성공시켜야만 첨단산업을 꽃 피울 수가 있다”라는 일화도 있다. 시대적 흐름 속에 농업국가인 우리나라가 초기 산업국가로 진입하는 문턱에 내린 결정이라 우리는 그의 선택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으며 생전 그가 말 하였던 “내가 남기고 싶은 것은 돈이 아니다. 나의 용기와 창조, 노력과 도전의 산물인 ‘기업’이다. 그래서 나는, ‘기업인’이다”라는 말을 남긴 것에 존경과 함께 숙연한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자 하였다.
오는 5월 2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동작구 CTS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인 <솥>은 K뮤지컬을 주로 제작해 온 ‘뮤지컬컴퍼니A’의 작품으로 송시현이 연출을 맡았다. 대본은 이차영작가가 맡았으며 지난 1년여의 준비 끝에 관객을 만난다.
호암 이병철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솥>은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 (사)의병기념사업회 등이 후원하였으며, 오는 5/29부터 5/31까지 5회 공연한다. 금요일(5/29)은 오후 8시, 토요일(5/30)은 오후 4시, 8시, 일요일(5/31)은 오후 2시, 6시에 공연한다. 관람료는 5만원, 3만원이며, 학생 및 단체는 할인받을 수 있다.
< 문의 >
㈜뮤지컬컴퍼니A : 02-749-8941, 8942
홈페이지 : www.kmusical.com
e-mail : admin@kmusical.com
예 매 : 인터파크 1588-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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