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유승호, 김준원, 손호준, 양지원 사진- 김종권 기자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4월 3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넥스트랩에서 연극 '킬링시저' 연습실 공개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요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간담회에는 김정 연출, 오세혁 작가, 배우 김준원, 유승호, 손호준, 양지원이 참석했다.
지난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이어 두 번째 연극에 도전하는 유승호는 "지난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못 들었던 건 사실이고 인정한다. 그만큼 내가 부족했다. 무대 공포증이 심했고 관객 앞에서 연기하는 자체가 큰 도전이라 어려운 것들 투성이었다" 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극을 함께했던 배우들이 나에게 '언젠가는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싶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순간이 왔다. 내가 아직도 왜 몸이 움직이는지는 모르겠다.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내 안에 도전하고 싶은 것, 깨고 싶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고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극 '킬링시저' 연습실 공개 사진- 김종권 기자
'시저' 역에 캐스팅된 손호준은 "지난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이어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는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움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극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매력을 많이 느꼈다. '킬링시저' 대본을 받고 무척 매력있게 다가와서 선택하게 됐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고 계속 배우고 있다" 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연극 '킬링시저' 연습실 공개 사진- 김종권 기자
손호준과 '시저'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김준원은 "시저는 절대권력 또는 힘을 상징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초반부에 죽고 나서 '옥타비아누스 시저'라는 인물로 부활하게 되는데, 부활한 옥타비아누스는 불멸하는 권력 모습으로 볼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오세혁 작가 사진- 김종권 기자
오세혁 작가는 "원작 '줄리어스 시저'라는 씨앗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각색이 아니라 재창작이 맞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저를 암살한 이들이 어떤 이전투구를 벌이는지 자료와 상상력을 통해 풍부하게 만들었다" 고 말했다.
김정 연출 사진- 김종권 기자
김정 연출은 "민감한 시기인 조기 대선(6월 3일) 기간에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무척 공교롭게도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 이 작품은 누군가를 죽이는 행위를 다루지만, 사실 자기 자신을 바치는 행위라고도 생각한다. 모든 걸 바쳐 사회에 자유를 불러오려는 행위가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킬링시저'는 셰익스피어 '줄리어스 시저'를 원작으로, 시저 암살에 초점을 맞춰 현대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공화정을 지키기 위한 시저 암살'이라는 명분이 결국 또 다른 독재자를 탄생시킨다는 역설을 무대 위에 그려낸다.
로마 절대적 지도자이나 황제 자리에 오르기 전 암살당하는 시저 역은 김준원과 손호준이 연기한다. 정치적 야망과 공화국 수호 명분 속에 갈등하는 카시우스 역에는 양지원이 캐스팅됐으며, 공화국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진퇴양난 속에 갈등하는 이상주의자 브루터스 역에는 유승호가 나온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적으로 볼 수 있는 연극 '킬링시저'는 오는 5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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