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연극제 개막작 '낭땡이로 확 쳐불구정허다'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공연

[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제5회 말모이 축제& 연극제' 개막작으로 공연되는 제주 극단 예술공간 오이 연극 '낭땡이로 확 쳐불구정허다'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무대에 오른다.  

 

1910년 주시경 선생 뜻을 이어 편찬된 현대적인 국어사전 '말모이'에서 이름을 딴 '말모이 축제&연극제'는 한반도 전역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담은 연극 작품을 선보이는 우리말 축제다. 올해 서울서 예술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전국 6개 단체가 제주, 충청, 경상, 이북 사투리로 이루어진 6개 작품을 공연한다.  

 

제주 사투리로 '나무 몽둥이로 확 때려버리고 싶다'는 뜻을 담은 연극 '낭땡이로 확 쳐불구정허다'는 제주 극단 예술공간 오이 네 번째 제주 4.3창작극이다. 4.3 당시 서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한 동굴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초연됐다.  

 

작/연출을 맡은 전현준은 "제주 4.3은 제주에서 벌어진 대학살이고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다. 말모이 연극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제주어와 함께 제주 아픈 역사를 같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이 작품은 올해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네트워킹 축제에서 구성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최근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린 대전국제소극장축제에도 초청 받았다. 제5회 말모이 축제에서는 새롭게 탈바꿈한 재현 판으로 공연한다. 

 

연극 '낭땡이로 확 쳐불구정허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