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佛畵)는 불교적 신념을 담은 그림으로 불교의 세계관이나 부처의 모습이다.
한국의 불화는 4세기 불교가 전파되었을 때 함께 전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국사기 에 보면 신라의 화가 솔거가 황룡사의 벽에 노송을 그렸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산사의 탱화나 단청은 이 가을 단풍과 잘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단풍이 절정인 요즘 최고의 불화작가를 꿈꾸며 정진하고 있는 화가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그녀는 바로 미술대학 동양화를 전공한 송헌 정혜성 화가이다. 정혜성 작가는 대구카톨릭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한 재원으로 1남 4녀 중 둘째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젊은 시절 국가공무원이신 아버지덕분에 미술계의 재원으로 곱게 자랐다.
그런 그녀가 20여 년 전 집안의 갑작스런 우환을 겪으면서 대구 파계사에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게 되었다. 세속의 삶은 “무상과 허망”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한때 출가도 여러 번 결심하기도 했으며 행자생활도 잠깐 했으나 다시 세속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그때부터 본인에게 일반미술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 불교사상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불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녀는 2002년 지인의 도움으로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불교미술(불화)을 시작해 지금까지 오로지 한 길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인터뷰 -
1. 불화를 선택하게 된 배경?
20여 년 전 집안에 갑작스런 우환을 겪으면서 대구 파계사에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때 세속의 삶은 “무상과 허망”자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불심을 통하여 나 자신을 수행하고 불교사상을 함축적으로 잘 나타내는 불화를 해야 된다는 소명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2. 불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불화(탱화)는 부처님의 법을 모시는 것이고 곧, 부처님의 경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깊고도 넓은 부처님의 진리를 화폭에 담아 이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심을 일으키게 하는 불화 수행이며 방편입니다. 자신을 비우고 참 정진을 통하여 부처님의 법을 중생들에게 전하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수행자의 마음으로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이 모든 것이 불화의 매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3. 불화를 하면서 입상경력은?
.2004 제 24회 한국미술대전 불화부문 우수상. 석가후불도.
.제 25회 국제미술대전 민화부문 우수상. 책거리.
.2011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입선. 아미타삼존도. 등 입니다.
4.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
요즘은 내년(2015) 붓다아트페스티벌과 해외전시회(개인초대전) 준비 위주로 작업하고 있 습니다. 또, 나의 삶의 일대기를 엮은 불화(탱화)를 하게 된 과정을 담은 그림자전에세이집 출간을 위해 틈틈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단편영화제에도 실어보고 싶은 꿈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꿈과 열정과 새로운 도전이 있는 한 언제나 '청 춘'이기에 꿈은 꼭 이뤄지리라 믿으며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가들이 불화 한 점을 완성하기 위해선 작가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엎드린 자세로 수많은 시간을 땀과 정성으로 투혼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통으로 빚어진 송헌 정혜성 화가의 불화작품이 한국전통불교문화 최고의 예술성으로 평가받는 그날을 위해 그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 프로필-
*대구카톨릭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경력: 개인전 1회 2013 '생명의 빛' 갤러리아이.
서울. (KBS1 오전 930뉴스보도)단체전및 초대전 100여회. (2013~2014)
2014 스페인국제전. 스페인. 부산 아트쇼. Bexco. 부산.
2014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 '우리 궁궐의 비밀' 책 표지그림.
2011 수원남한산성 현판 단청 참여.
2004 제 6회 대한민국학생미술대전 심사위원.(한국화부문)
*작품소장: 동국대학교. 파라과이 대사관. 대한불교조계종 안산포교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서울시립장애인 노숙자 복지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외 개인소장 다수.
특별취재/이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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