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데이= 김종권 기자] 12년 만에 돌아온 장항준 감독 첫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가 프리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25일 개막한 '사나이 와타나베'는 2010년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 일환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영화감독 만춘이 재일교포 야쿠자 와타나베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화와 함께 그들이 엮어가는 우정과 인생을 그려낸다.
장항중 감독 특유 재치 있는 입담, 지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황희원 연출과 오세혁 작가 젊은 감각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타나베가 아버지를 잃었던 과거 서사에 연극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탭댄스를 사용했으며, 커튼콜에서는 전 배우가 탭댄스를 춰 진기한 광경을 연출했다.
자수성가한 재일교포 야쿠자 '와타나베'로 분한 서현철.손종학.유병훈 관록 있는 연기, 극 내내 고민하고 고통받는 영화감독 '만춘' 역 기세중.유수빈.임진섭 좌충우돌 연기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90분을 빈틈 없이 채운다.
특히 재일교포들이 모국을 그리워하며 불렀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제주도 민요 '너영 나영'을 극 중에 차용해 가난과 멸시 속에 야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와타나베 과거와 후회를 보여준다.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는 2023년 1월 15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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